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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둘러보기/2011 발칸

슬로베니아-블레드

by 포도주빛 바다 2015.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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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드는 자그마한 호수마을이다.
마을 가운데 있는 호수를 에두르며 마을이 형성돼 있다.
중세시대부터 오스트리아-헝가리 왕족들이 여기에 빌라를 짓고 휴양을 했다고 전해질 만큼,
블레드는 오랜 전통의 휴양 도시다.
블레드 호수는 둘레가 6㎞ 정도로, 여유를 두고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뉴스 기사에서)

 

블레드 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블레드 호수


블레드 호수
블레드 호수는 Bohinj 빙하의 후퇴 이후 형성된 호수로 긴 쪽의 지름은 2120m, 깊이는 최고 30.6m다.
빙하기 이후 Bohinj 빙하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호수 중앙에 있는 작은 섬은 블레드 섬이라고 불리우며 이곳에는 작은 교회가 있다.

 

 

호수 한가운데 있는 블레드 섬과 그 안의 교회

 

블래드 성 내

 

블래드성
성은 호수를 바투 끼고 있는 100m 높이 절벽 위에 서 있었다.
성 위에 오르니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1004년 브릭센 대주교가 독일 황제 헨리크 2세로부터 블레드 지역을 받은 뒤 성을 짓기 시작해
18세기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성당 옆 작은 박물관은 블레드 지역에서 발굴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었다.

 

 

 

 

호수에서 올려다 본 블레드 성

 

 

 

 

호수에서 보이는 블레드섬

 

 

 

블레드섬으로 가는 배안에서...

 

 

호수 주변의 별장들...
호숫가는 북한 김일성 주석도 방문한 적 있다고 하는 구 유고 연방의 티토 대통령 별장도 있다.
과거엔 정상회담 장소로 자주 사용됐는데, 지금은 호텔로 개조됐다.
티토 대통령 별장처럼 호수 주변에는 유서 깊은 호텔과 빌라를 비롯해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곳곳에 널려있다.

 

섬으로 가까이 다가서자

드디어 블레드 섬의 '성모마리아 승천 성당'이 눈에 들어온다.

 


성모마리아 승천성당
6세기 슬라브인이 지바 여신을 모신 자리였으나 8세기 들어 기독교로 개종하면서 성당이 들어섰는데
성당에는 소원을 이뤄준다는 ‘행복의 종’이 있는데 이종을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성당을 찾은 관광객이라면 누구 할 것 없이 종을 흔들어 주말엔 종소리가 끊이지 않는단다.

 

교회로 올라가는 계단
뱃사공이 노를 젓는 전통 나룻배 ‘플레트나(Pletna)’를 타고 섬에 도착하면
성당까지 이어진 99개 계단을 걸어서 올라야 하는데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려면 신랑이 신부를 안고 이 계단을 끝까지 올라야 한단다.
결혼식을 치르고 신혼부부가 밧줄을 잡아당겨 종을 울려야 비로소 식이 완성된다.

 

교회에서는 결혼식이 진행중이었다.

그것두 두쌍이나~ㅎ

 

 

저 줄을 잡아당겨서 종이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모두들 줄을 당겨보느라 여념이 없다.

 

성당의 탑

 

 

 

 

 

 

 

 

 

 

반대편 계단 아래서 기다리고 있던 배에 올라 돌아가는길...
여행을 다니며 운좋게 만날 수 있는 작고 유명하지는 않지만
오래 오래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곳 중의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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