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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둘러보기/2017 남유럽

생폴드방스, 프랑스

by 포도주빛 바다 2017.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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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폴드방스 가는길...

 

멋진 건물이 보인다.

무슨 호텔이라는 무너진 고대로마의 원형 경기장 처럼 생겼다.

 

그리고 보이는 작은 동네...

이곳이 생폴드방스인가 싶어서 열심히 셔터를 눌렀는데...

버스는 계속 간다. 여기가 아닌가봐...ㅜ.ㅜ

 

그러다 드디어 언덕위로 오르기 시작하더니

한도 없이 돌고 돌며 오르고 또 오른다.

 

그리고 드디어 저 언덕 꼭대기에 마을 하나가 보인다. 

로마가 망하고 북아프리카에 진출한 이슬람인들이 끝임없이 배를 타고 유럽으로 다가와

해적질을 하고 사람을 납치해서 인신 매매를 주업으로 살아가던 시절이 있었다.

 

아마도 그무렵 해안 도시였던 프랑스 남부의 도시들이 해적의 위협을 피해 

저렇게 산으로 산으로 올라갔던 모양이다.

이태리 내륙의 산꼭대기 마을들은 페스트를 피해 산으로 산으로 올라간것과는 다른 이유 되겠다.

 

드디어 마을 입구에서 하차하고 주변을 보니 

높직하게 자리 잡은 마을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장난 아니다.

 

 

미술가들을 배출한 마을 답게 인포메이션의 디자인도 예사롭지 않다.

 

 

생폴드방스

 

생폴드방스 [Saint paul de vence]

프랑스의 남동부 끝 지중해 해안에 위치하며,

프랑스의 리비에라(French Riviera) 지역에서 중세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역사 도시 가운데 한 곳이다.

프랑수아 1(Francis I of France)1537년부터 1547년까지 건축한

도시 방어용 성벽이 오늘날까지 당시의 모습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다. 

 

마르크 샤걀(Marc Chagall)을 비롯해 장 뤼르사 (Jean Lurçat),

한스 에르니(Hans Erni) 등 수 많은 예술가들이 이 도시에 정착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주요 명소로는 샤갈과 마티스, 미로, 자코메티 등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을

주로 전시하고 있는 매그 미술관(Fondation Maeght)이 있는데,

이 미술관은 스페인의 유명 건축가인 호세 루이스 세르트(Josep Lluís Sert)의 설계로

건축되어 1964년에 개관하였다[네이버 지식백과]

 

 

마을을 향해 오르는 길에 보이는 집들도 아기자기 이쁘다.

게다가 고급스럽기까지...

 

 

프로방스에 '고흐의 마을아를이 있다면

코트다쥐르에는 '샤갈의 마을생폴드방스가 있다

고흐가 프로방스 아를의 따사로운 햇살을 사랑했듯

샤갈은 생폴드방스에서 여생을 보내며 지중해 코트다쥐르의 향취를 자유롭게 캔버스에 담았다

두 곳 모두 남부 프랑스가 간직한 아름다운 마을들이다.

 

생폴드방스는 아를에 비하면 소담스럽고 앙증맞은 마을이다

니스에서는 버스로 30분 남짓

고급스러운 숍들과 늘씬한 해변에 지친 여행자들에게는 안식이 되는 예술가의 고장이다

샤갈르느와르마네마티스브라크피카소모딜리아니....

1900년대 초반 마을을 찾아 몸을 기댔던 예술가들의 면면들이다

어느 돌담길에 들어서든 지중해의 호젓한 마을을 찾아

그들이 내딛었을 흔적들에 가슴은 먹먹해진다.

마을 인근에는 이들 예술가들이 숙박료 대신 그림을 제공하고 묵었다는 호텔이 자리잡았고

돌담으로 성기게 단장한 제법 규모 있는 미술관도 위치했다

생폴드방스의 터줏대감이었던 샤갈은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20여년 간 이곳을 '2의 고향'으로 섬겼다

그가 산책했던 골목길과 언덕 아래 코트다쥐르의 아름다운 풍광들은

작품의 소재이자 오랜 반려자였다[네이버 지식백과]

 

생클라르 예배당

 

상점들...

 

 

호텔처럼 보인다.

 

 

마을 입구 광장에서는 부활절을 준비하는 듯한 모임과 장이 섰다.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고 언덕을 오르면

요새처럼 솟아 있는 생폴드방스는 아득히 모습을 드러낸다.

마을은 첫 인상부터가 바깥세상과의 단절의 이미지가 깊다.

외관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마을 한 가운데에는

교회당이 우뚝 선 외로운 풍경이다.

 

성벽 안으로 들어서면 골목길들은 16세기의 만들어졌다는

중세의 고풍스러운 느낌들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마을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그랑드 거리와 미로같은 샛길들은

갤러리와 아뜰리에들이 가득하다.

이곳 예술가들의 삶터이자 작업실인 갤러리들은 70여개에 이른다.

 

골목길에서 마주치는 간판 하나, 문패 하나도 예사로운 것들은 없다.

길가에 내걸린 엽서 한 장과 수공예품들도 큰 도시의 기념품가게에서

흔하게 접하는 것들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마을은 훌쩍 둘러보면 1시간이면 족한 아담한 규모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데는 그래서 꽤 오랜 시선과 고민이 필요하다.

 

골목을 거닐다 보면 미슐랭 가이드가 추천한

명성 높은 노천 레스토랑도 들어서 있고,

예술인들이 기거하며 잠과 식사를 해결했던 콜롱브 도르 호텔도 위치했다.

그랑드 거리 한 가운데 17세기 만들어진 분수는 이방인들이 잠시 숨을 고르고

발길을 멈추는 휴식처이자 마을의 이정표다.

덩굴로 단장된 담장, 문앞에 놓여진 화분, 매혹적인 자갈바닥 등

길목의 모든 것들은 생폴드방스의 운치를 더하는 훌륭한 매개다

[네이버 지식백과]

 

돌바닥

 

그랑드거리의 중앙분수

 

샤갈이 잠들어있는 마을의 공동묘지

 

마을과 가깝게 닿는 마그 미술관에는 샤갈, 미로, 피카소 등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야외숲에서 오붓하게 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샤갈은 한때 니스에 있던 본인의 미술관을 생폴드방스로 옮기려 했으나 소망을 이루지는 못했다.

대신 자신이 즐겨찾던 생 끌로드 예배당 앞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노년의 여유를 즐겼다.

마을 입구 반대쪽에는 공동묘지가 있고 샤갈은 이곳에 잠들며

생폴드방스와의 인연을 사후에도 이어갔다.

대가의 무덤은 화려하지 않고 마을처럼 소담스러운 분위기다 

[네이버 지식백과]

 

샤갈의 무덤

 

 

너무 예뻐서 이곳에서 보낸 짧은 시간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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