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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023.4.25. 접이식 식탁 리폼

by 포도주빛 바다 2023.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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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몇년 동안 아이쇼핑만 해오다 내 맘에 쏙드는 접이식 식탁을 발견했다.

일반 식탁보다 훨씬 비싸기도 하지만 맘에 드는 스타일을 찾을 수 없었는데

리퍼 상품으로 나온걸 좋은 가격에 구매했다.

 

 

하필 제일 바쁜날 배송을 하겠다고 해서 문앞배송으로 받아두고

저녁에 들어와 혼자 나르고 조립하다 무게에 졸도할 뻔했다. ㅠㅠ

 

 

 

우리집은 식구가 적다.

가끔 오빠네가 다녀가는 날이면

구석에 박혀있는 교자상을 찾아 꺼내고 음식을 나르고 

번거롭기도 하지만 엄마가 바닥에 앉아서 드시는 걸 힘들어 하신다.

좁은 집에 큰 식탁을 들일 수도 없어서 고민만했었는데

막상 설치하고 나니 좋다.

 

 

 

평상시엔 접어 놓고 간편하게 사용하다가

식구가 늘어나면 좌~악 펴서  6명이 한번에 식사를 할 수 있다.

뭐 든지 맘에 안들어하는 오빠도 이건 맘에 드는지

펴주고 접어주는데 군소리가 없다.ㅎㅎㅎ

식사가 끝나고 올케랑 앉아서 커피도 마시고

지난번엔 막내 녀석이 새벽까지 공부를....?

 

 

 

나무이기도하고 유리도 깔 수 없어서

매트를 몇개씩 사서 식사때마다 깔고 사용하지만 쉽지 않다.

어느날 물을 좀 쏟았는데 귀찮아 잠시 놔 두었더니

식탁이 볼록 볼록 올라온다. 헐~

저렴이를 리퍼라고 사기친거 아닐까?

 

 

 

요즘 유행한다는 타일시트지를 붙이기로했다.

늘 빠듯하게 주문하는 탓에 조그만 실수해도 모자라는 일이 잦다.

그리고 처음엔 의욕적으로 시작하지만 

마지막쯤 되면 급 체력방전으로 대충 마무리하는 습관이 있어서

ㅎㅎ 중간중간 엉망이다.

그래도 내 눈엔 예뻐보이면 됐지뭐~

 

 

 

원래 계획은 테두리는 무늬목시트지로 둘러줄 생각이었지만

이 게으르미가 집에 있을거라 생각하고 확인 안하고 그냥 주문을 했고

작업하는 날 찾아보니 없었다. 으이그~ >.<

 

 

 

몇일 사용하다 보니 붉은색이 정말 정신 사납기도하고

모서리 부분의 마무리를 엉성하게 해서 자꾸 눈에 거슬린다.

원래계획으로 돌아가 무늬목 몰딩시트지를 주문했다.

 

 

 

무늬나 색이 많이 다르면 어쩔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게다가 좀 더 깔끔해졌다.

 

 

 

처음 부터 계획적으로 준비했다면

좀더 타일을 붙인 것 처럼 보이게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후회해도 소용 없으니 일단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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