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둘러보기/2006 서유럽

바티칸 시국

by 포도주빛 바다 2016. 1. 29.
728x90

 떠나기 불과 일주일 전에 15일과 16일은 바티칸이 공휴일이라는 걸 알았다.
어떻게 가는 여행인데 바티칸을 못들어간다는 건 너무 억울한 일이라 일주일을 앞두고 어렵게 

일정을 바꾸어 하루 일찍 출발하게 되었었다.
우리가 바티칸을 방문하는 날은 공휴일 사이에 끼인 날이었다.
그래서 현재 로마에 도착해 있는 대부분의 관광객이 이날 바티칸으로 모일 것이라고 했었다.

아침 7시 40분에 호텔을 나와서 10여분 만에 바티칸에 도착했다.
버스가 돌아서는데 기~~~일게 늘어선 줄이 보인다.
다행히 버스가 최대한 다가 설 수 있는 지점에서 줄을 설 수 있었다.
그리고 주변을 돌아보니 사방에서 시위대 처럼 무리지어 달려 오는 사람들...
평상시면 40분 정도면 되었다지만 평상시보다 넓은 줄은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그렇게 따가운 햇볕 아래서 3시간 가까이 바티칸 담장아래서 서있었다.
저담장이 국경이라니 신기하기도 하고 잼있기도 하고...
바티칸은 면적이 너무 작아서 바티칸 주재 대사관들은 이태리에 주재하고 있단다.

 

드디어 입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 저기 새치기하는 얌체족들도 보이고
경비가 자기 친척들을 아무렇지 않게 끼워넣어주는 편법도 보인다.
어디가나 똑같다니까...

 

그렇게 길고 지루한 시간을 힘들게 견뎌서 손에 든 입장권...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 안에는 바티칸이라는 또 하나의 국가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 곳은 

전세계 카톨릭의 총본산이라는 성스러운 의미 외에도

미켈란젤로의 불굴의 명작인 "천지창조"와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등 

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훌륭한 예술작품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이탈리아 미술의 보고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곳에서 시스티나 예배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천지 창조"와 "최후의 심판"에 대해 긴 설명을 들었다. 

너무 잼있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지구의 환경 파괴를 상징하는 작품이다.
구안의 구가 하나 더 있는데 정신적인 파괴를 상징한다고...

 

 

솔방울은 권력을 상징한다는...

 

 

 

 

 

 

그리고 주변에 세워져 있는 수 많은 조각상들...

 

욕조...

 

 

 

 

 

복도를 걷다가 올려다 본 천장의 모습...
금가루로 그려진 천장화...
정말 그 화려함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다.
멋진 카페트 벽화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서 그저 보면서 지나쳤다.

 

풍요의 여신

기독교가 국교가 되면서 부터 고대 로마의 유적들은 

기독교도들에 의해 거의 파괴되다 시피했다.
그러나 중세를 지나면서 예술적 가치에 눈을 뜬 

몇몇 교황들에 의해 보존 되어진 작품들도 꽤 있었다.

 

얼핏 지나가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교황의 정원이란다.

 

시스티나 예배당에 가는 길에 수리중인 천장화...
시스티나 예배당에 들어가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마음을 비우고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입구에서 길게 들었던 설명을 생각하면서
십여분 동안 천장과 단상 앞의 멋진 작품을 보았다.
천지창조를 끝마치고 4년여만에 온몸이 다 뒤틀려서 성당을 나왔다는 미켈란젤로에게
다시 한번 더 경의를 표하며...

 

날이 날이니 만큼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찍는 것도 보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날의 감동도 잘 기억이 안나는 걸 보면 정신이 없긴 없었나보다.

 

베드로 대성당의 천장

 

천장과 벽

 

 

대성당 안의 모습...

 

 

<돔(Dome)의 내부>
96개의 모자이크 상으로 되어있는 돔의 내부는 카발리에르 다르피노에 의해서
계획되었고 1603년에 끝을 맺었는데 투르키, 로렐리, 로세티, 아바티니, 세라피니 등
당대의 유명한 모자이크 예술가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베르니니의 천개>

바로크풍의 세련되고 아름다운 천개는 

존 로렌죠 베르니니의 나이 27세 때의 수작으로 9년 만에 완성되었으며

청동으로 된 작품 중에 가장 아름다운 작품일 것이라고 한다.

 

<베드로좌의 제단>

베드로가 로마의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가르칠 때 앉았던 베드로 좌를 보존하기 위해

베르니니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대성당 내부에서 유화는 유일하게 저 비둘기 그림 밖에 없단다.

 

<성당 안의 모자이크>

베드로 대성당 안에 있는 그림 중에 유화는 단 한점 밖에 없다고 했는데

주변을 돌아보면 저런 멋진 그림이 수점 걸려있었다.
당연히 유화일거라고 생각하고 다가섰다가 정말 깜짝 놀랐다.
빛에 반사된 표면을 보면 울퉁불퉁... 작은 돌조각 같은 것으로 만든 모자이크다.
정신 없이 찍다가 중요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놓쳤다.
너무 아깝게도...

 

<바티칸의 경비병>

전통적으로 바티칸의 경비는 스위스 병사들이 맡았었는데
그 전통대로 지금도 스위스에서 보내주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저들이 입은 저 군복(?)도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한 그대로 제작해서 입는다고 한다.

 

 

 

<성 베드로 대성당>

성당의 정면은 칼르로 마데르노의 작품으로 정면 위 중앙에 그리스도 상이,
양옆에 세레요한을 비롯해 11사도들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성베드로 광장
베르니니의 수작인 성베드로 광장은 1656~67년에 걸쳐 건설 되었다.

무대처럼 장중하게 양 옆으로 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은 신자들에게 신앙을 확신하게 하고,

이단의 길을 가는 이들을 교회로 불러 들이기 위해 , 비신자들을 참 신앙으로 이끌기 위해,

모든 인류를 어머니처럼 포용하는 교회를 상징한다고 한다.

 

돔(Dome)
성당의 돔은 미켈란젤로에 의해 설계되었는데

시스토 5세의 요청에 따라 제작 된것으로 22개월이란 짧은 기간에 완성되었다.

 

이 광장을 나와 건널목을 건너면 바티칸 국경을 넘는 것이란다.
우리는 그렇게 바티칸 국경을 넘어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왔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