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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책이야기36

사도세자의 고백 사도세자의 고백 이덕일 저, 휴머니스트(출판) 오랜 만에 정말 맘에 드는 책 한권을 만났다. 덥고 지루한 7월의 몇일 동안 샘물처럼 마음에 남았고 그동안 내가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을 납득시켜주었다. 내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1. 영조가 그 늦은 나이에 얻은 외아들을 어찌 그리 미워하여 죽일 수 있었을까? 2. 그토록 영특한 정조가 단지 아버지를 죽였다는 이유로 외가를 멸문시켰을까? 3. 조선의 르네상스를 만들었다는 영조의 아들이며 정조의 아버지 인 사도세자가 그토록 무모하고 유약한 인물이었을까? 뭐 이런 것들이었다. 내가 그동안 만났던 사도세자의 모습은 온통 혜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을 통해서 뿐이었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자기 남편을 죽인 아버지를 변명하기 위해 지은 책이라는 것과 실제 영조실.. 2023. 3. 30.
로마인 이야기 12 몇일 전에 틈틈이 두권의 책을 읽었다. (엄밀히 하면 3권인가~?^^) 칼의 노래 1,2권과 로마인 이야기 12권(위기로 치닫는 제국)... 로마인 이야기 12 시오노 나나미 저, 김석희 역, 한길사 출판 10년이 넘게 일년에 한권씩 출간되는 로마인 이야기는 이제 지루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12권 위기로 치닫는 제국은 그야말로 로마제국이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능력이 없는 황제는 언제든지 그자리에서 끌어내려질 수 있음과 전쟁영웅은 그의 신분이 해방노예의 후손이든 변방농민의 후손이든 상관없이 황제에 추대 되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 모습들이 로마라는 거대한 제국의 장점이자 단점일 것이다. 그러한 까닭에 로마가 강해지고 커질 수 있었지만 그러한 이유때문에 흔들리.. 2023. 3. 30.
칼의 노래 칼의 노래 김훈 저, 생각의 나무 출판 알다시피 칼의 노래는 요즘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는 불멸의 이순신의 원작이다. (일부이긴 하지만...) 파직되어 문초를 받고 백의 종군하는 장면에서 그가 전사하는 데까지다. 사실 드라마는 자세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지만 전쟁을 마치 전쟁 놀이 처럼 만들었다고 생각이 들 만큼 소설에서 만난 전쟁은 속이 스멀스멀하고 메스껍다. 너무 처참하게 그려놓아서... 하지만 실제로 그랬을 것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 이순신은 계속 번민한다. 무능한 임금과 강한 적들 사이에서... 임금의 손에 죽을 것인가? 적의 손에 죽을 것인가? 능력있고 유능한 신하는 왕에게 있어서 두려움의 대상이다. 계속 자신이 죽을 장소를 찾아다니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파온다. 자연사를 하고 싶다는 고백.. 2023. 3. 30.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이덕일 저/ 김영사 학교 도서관의 신착도서 중에 끼어 있어서 우연히 집어들어 읽게된 책이다. 워낙 내가 정조를 좋아해서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그에 관련된 책들을 찾아서 읽다 보면 늘 따라다니는 이름 하나가 정약용이다. 군사부 일체라 했던가... 정약용에게 있어서 정조는 군왕이며 스승이었고 자상한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했다. 아직 그가 빛을 드러내기도 전에 먼저 그를 알아보았고 가르쳤으며 그를 통해 뜻을 이루려했었다. 정조가 죽었을때 정약용은 정조 없는 세상을 두려워 했다고 했다. 그 두려움 대로 온 집안이 천주교도라는 죄명으로 죽어갔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이 죽이고 싶어했던 것은 정조였다. 이미 떠났음에도 그가 남긴 모든 것을 없애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정조에 대한 미움은 정약용과.. 2023. 3. 30.
The Da Vinci Cod The Da Vinci Cod 댄 브라운 저 / 양선아 역 베텔스만, 2004.7 몇일전 책을 빌려주러 갔다가 빌려들고 온 책이다. 남편이 사 놓고 안 읽고 있는데 나더러 먼저 읽겠냐며 친구가 빌려주었다. 이책에 대한 이야기는 몇개월전에 어떤 사람이 얼핏 말을 비추어서 처음 들었었다. 늘 내 종교에 대해 비판적이어서 먼가 꼬트리를 잡고 싶어하는 사람의...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와 결혼했었데...ㅎㅎ' 비웃는듯한 그말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었다. 도대체 어떤 책인지 읽어보지 않았으니까.. 궁금했었다. 어떤 내용이며 어떤 결말을 낼 것인지에 대해... 워낙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한번 잡으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소설의 배경이 별로 내키는 내용은 아니지만 소설적인 호기심과 결말을 궁금하게 만드는 비밀을 풀어가며.. 2023. 3. 30.
내 마음 속의 어두운 반려자-그림자 내 마음의 어두운 반려자 그림자 -분석심리학의 탐구 시리즈 1- 이부영 저 한길사, 1999 가끔 싫은 내 모습을 발견하고 당혹했던 기억들, 누군가의 행동이 도저히 이해 안되서 흥분하던 일... 어느날 문득 내가 집단 가운데 왕따로 따돌려지고 있었던 상처들... 나 또한 누군가를 왕따로 만든 적이 없다고는 못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우리 각자의 마음 속에 가려지고 묻혀지고 들춰질까 조마조마하게 감춰둔 그림자 때문이란다. 그것을 인식하고 내속의 또하나의 인격으로 발전시켜 주어야 온전한 인격을 갖게 된다니... 나를 사랑하는 법이며 또한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길일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크게 의식과 무의식으로 나뉘어 있다. 무의식은 그 표층에 그림자가 있고, 중간층에 아니마 또는 아니무스가 있으며, 가장 ..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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