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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176

2021년 3월 19일-용서 〈Rolling In The Deep〉 팬텀싱어 올스타전 7회 | JTBC 210309 방송 지난 주일 예배시간 '믿음과 기도와 용서'의 메세지를 전달 받았다. 말씀을 들으며 내내 난 용서할 준비가 늘 되어 있지만 용서를 구하지 않아서 용서할 수 없을 뿐이라고 수없이 되뇌였다. 하지만 내 머리 속엔 늘 복수를 꿈꾼다. 어떤 방법이 가장 멋지고 통쾌할까를 수 없이 상상하곤 했었다. 결국 생각해 낸 방법이란게 존재하지 않았던 듯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는 것이었지만... 오늘 멋적은 웃음으로 "미안하다 니가 고생이 많다"고 건네던 모습... 가족이라는 이유 하나로 의무 처럼 끌어 안았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입히고 입은 상처가 아물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 가장 가까운 가족 조차도 쉽게 용서하지 못해서 그.. 2021. 3. 19.
2021년 2월 27일-평안 따듯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봄날이 몇일 간 계속된다. 겨우내 방안에 있던 화분을 정리하고 분갈이를 해주고... 뽁뽁이에 둘둘 말려 마당 구석에서 추운 겨울을 견딘 큰 화분들을 제자리로 옮겨주며 그렇게 봄 맞이를 했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눈도 많이 내려서 밤낮으로 눈을 치우느라 이중 3중으로 고생이 이만 저만 아니었던 시간을 보내고 난후라 이 봄이 더욱 반갑고 기쁘다. 특별한 일이 없이 조용하고 평안한 한주를 살았다. 오래전 이런 날엔 무료함과 지루함으로 몸살을 하며 보내곤 했었다. 하지만 폭풍우를 지나고 파도를 몇 번 넘고 나서야.. 이런 평안이 공짜로 얻어지는 게 아님을 배웠다. 그저 특별한 일이 없이 조용한 하루가 지뢰밭을 조심 조심 걸으며 무사히 살아남은 것처럼... 그저 감사하고 감사하.. 2021. 2. 27.
2021년 2월 3일-큰 숨을 쉬어보자 '한숨'|팬텀싱어 올스타전|JTBC 210202 방송 몇 일 전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 과거에 사는 사람은 우울하고 미래에 사는 사람은 불안하고 현재에 사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현재를 즐기며 행복해지라고 했던 것 같다. 오늘밤 너무 예쁘게 눈이 내린다. 그냥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행복해질 수도 있겠지만... 내일 아침 저 눈속을 뚫고 어딘가를 다녀와야한다는 그 불안으로 안절부절하며 이밤을 보내고 있다. 애시당초 내가 짊어질 짐이 아니었다. 나 밖에 감당할 사람이 없어서 두말 안하고 내 어깨에 올려놨다. 그렇게 하는 것이 맞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져야할 짐이라고 여겼었다. 하지만 숨이 막히게 힘들어도 그 짐을 나누자고 말을 건넬 곳이 없다. 오늘 병원에서 의사 면담이 있었다. 없던 새로운 통증에.. 2021. 2. 4.
2021년 01월 29일-아이폰 SE 2014년 12월 말에 아이폰6를 구입하고 6년이 막 지난 오늘 새 아이폰을 받았다. 연예인 덕질하느라 밤낮 없이 클릭을 해대며 얘를 너무 혹사 시켰는지 전화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고야 구입을 결정했다. 작년 2월에 배터리가 배불둑이가 되는 일 말고는 별 말썽이 없었는데... 얼마전 부터 터치가 안되는 일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내 손가락이 좀 문제가 많아서 그런가? 보호필름이 오래되서 안되나? 보호필름을 떼어내고 한 두세주를 더 사용했지만... 전화가 울리는데 터치가 안되면 정말 방법이 없다. 지난 6년 동안 폰에 별 관심없이 살았었다. 도대체 어떤게 있는지... 뭘 사야할지... 스마트폰은 아이폰만 사용했었고 사용하던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하고 싶어서 막상 새로 구입하려하니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무엇.. 2021. 1. 29.
2021년 1월 14일-1년 해가 바뀌었다. 코로나에 점령당하고 보낸 1년이었다. 연로한 엄마의 안전을 위해 두문불출하고 지낸 시간이었다. 아들과 손주들의 방문도 마다해야하는 그런 시간을 살아냈다. 여행에 대한 꿈은 접고 사람들과의 교제는 아예 손절하고 고독과 벚하고 외로움에 익숙해져가며 그렇게 지켜냈다. 조금만 조금만... 될 듯 될 듯... 끝나지 않는 아니 점점 확대되는 과정 속에서 자꾸 지쳐간다. 얼만큼 왔을까... 아직 한참 더 가야하는 건가... 오늘도 간절한 마음으로... 가난과 외로움과 싸우다 고독하게 죽어간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2021. 1. 14.
2020년 11월 19일-목자와 강도 죽음의 끄나불이 나를 두르고 저승의 사슬이 나를 묶어 불안과 슬픔이 나를 덮쳐 누를 때... 마치 지금 우리가 당하는 모습 처럼 처절함에 읽고 또 읽었다. 하루에 4000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경악하며... 하나님의 양들을 잘 돌보라 맡겼더니 그 양들을 구덩이 속으로 던져 넣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목자인줄 알았더니 강도였다면... 지존하신 분의 거처에 몸을 숨기고 전능하신 분의 그늘 아래 머무는 사람아... 나는 그저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2020.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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