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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보기/2015년 이후

남설악(오색약수터에서 만경대까지)

by 포도주빛 바다 2016.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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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부터 유명하다는 주전골 단풍을 보러가고 싶었었다.

기회가 안되거나 기회를 놓치거나...

그러다 46년 만에 다시 오픈된다는 만경대 기사를 보고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10월 피크에 가는건 엄두가 나지 않는일...

고민하다 11월 1일로 날을 잡고 교통편을 알아봤지만

여행사들은 줄줄이 출발일 1~2일 남기고 모객이 안되 캔슬이다.

고민 끝에 내차로 출발하기로 하고 친구와 만났다.

 

 

새벽 5시 30분에 합정역을 출발한 덕분에

30분이 채 안걸려 서울을 빠져나올 수 있었고

오색에 도착한 시간이 9시도 되기 전이었다.

예보된 대로 날씨는 쨍하다 못해 귀가 시린 추위가 우리를 맞는다.

그래도 좋은 걸... 하늘은 맑고 푸르고

비록 단풍은 채 들지도 못하고 다 말라 부스러져있어도

멀리 보이는 단풍의 흔적 만으로도 행복하다.

드디어 오색 약수터에서부터 용소폭포지원세터를 향해 출발했다.

 

주전골 계곡

 

 

 

실제로 보는 모습이 더 아름다운건 당연하다.

 

 

오래만에 보는 파란하늘...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솟아있는 남설악의 모습이 멋지다.

 

 

 

 

눈을 뗄 수 없는데...

오랜 만에 걷는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자꾸 비틀거린다.

에고 넘어지지 않게 발 아래도 봐야하고

저 멀리 멋진 남설악도 봐야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아침의 차가운 기온에 오리털 파카 위에 바람막이 자켓을 걸쳐도 춥다.

귀는 시리다 못해 머리가 아파올 정도다.

손이 시려워 장갑을 끼고 사진을 찍는게 쉽진 않지만 그래도 놓칠 수 없는 장관들이다.

ㅎㅎ 눈에 담고 머리에만 담기엔...

 

 

 

 

빨간 단풍이 없음을 너무 너무 안타까워하는 친구를 위해...

 

 

하늘과 단풍의 색..

어찌 저런 색이 나올 수 있을까...

 

 

오색석사라는 사찰이 보인다.

 

 

 

 

 

독주암

 

 

 

 

 

 

 

 

 

 

 

 

 

 

 

앞을 보고 또 뒤를 돌아보고...

다시 돌아 내려올 길이 아님으로...

 

 

 

 

계곡은 한눈에 보여주지 않는다.

계곡을 따라 돌고 돌아 올라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그모습을 보여준다.

한구비를 돌면 또 다른 모습으로...

 

 

 

 

 

 

 

 

 

 

 

주전골[鑄錢─]

설악산국립공원 남쪽에 있는 오색약수터에서 선녀탕을 거쳐 점봉산(1,424m) 서쪽 비탈에 이르는 계곡이다.

남설악의 큰 골 가운데 가장 수려한 계곡으로 계곡미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다.

골이 깊어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끼며 고래바위·상투바위·새눈바위·여심바위·부부바위·오색석사·선녀탕·

십이폭포·용소폭포 등 곳곳에 기암괴석과 폭포가 이어져 풍광이 빼어나다.

주전골이란 이름은 용소폭포 입구에 있는 시루떡바위가 마치 엽전을 쌓아 놓은 것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옛날 이 계곡에서 승려를 가장한 도둑 무리들이 위조 엽전을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선녀탕

 

여름에 오면 물이 훨씬 더 많을 것 같다

 

 

몇주 동안 열심히 기도한 덕분에 날씨가 좋아 더 좋았다.

햇볕에 눈이 부셔서 사진을 찍기 어려울 만큼...ㅎㅎ

 

 

 

 

 

 

 

 

 

 

 

 

설악동의 천불동 계곡의 축소판 같다.

 

 

 

 

 

 

 

 

 

 

 

 

 

 

 

 

와~ 단풍이다.

단풍나무가 너무 귀한탓에..ㅋ

 

 

 

 

 

 

 

 

삼거리를 만났다.

하지만 직진하는 길은 통제구역이다.

흘림골 계곡...

저곳은 언제쯤 가볼 수 있을까?

 

 

500M만 더 가면 용소포포가 나온단다.

조그만 더 가면 유턴하는 곳이다.

생각보다 금방 온것 같다.

경치가 좋아서 일까?

 

 

 

 

 

 

 

 

 

 

작은 폭포가 보인다.

그냥 사진 한장 찍고 지나쳤는데...

얘가 용소폭포다...ㅋ

 

 

 

 

위에서 한번더..

수량이 적은 시즌을 생각해보면 작은 폭포는 아닌듯하다.

 

 

용소폭포 탐방지원세터는 한계령에서 내려오는 길과 맞닿아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부터는 길이 너무 좁아서 왜 일방통행로인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실상 경치도 그닥 멋지지 않고 내내 내리막길을 달리다

만경대 근처에서부터는 가파른 오르막 등산 코스가 나온다.

그래서 만경대 근처까지 사진이 없다.

게다가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 앞에서 풀어놓은

관광버스를 이용한 사람들로 인해 여유를 즐길 여력이 없기도 했다.

 

 

 

설악산 내설악 만경대[雪嶽山內雪嶽萬景臺]

 

2013년 3월 11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04호로 지정되었다.

설악국립공원의 외설악·내설악·남설악 지구에 각각 하나씩 있는 조망 지대를 말한다.

명칭은 '많은 경관[]'을 볼 수 있다 하여 붙여진 것이며,

많은 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는 뜻에서 망경대()라고도 한다.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방면의 외설악 지구에 있는 만경대는

화채능선의 화채봉에서 양폭으로 내려오는 길 중간쯤에 있으며,

천불동계곡과 공룡능선을 조망할 수 있다.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방면의 내설악 지구에 있는 만경대는

오세암 바로 앞의 해발 922.2m인 봉우리로, 

용아장성릉과 공룡능선, 나한봉 등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양양군 서면 오색리 방면의 만경대에서는 흘림계곡과 주전계곡 사이에 있어

남설악의 빼어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만경대에 도착했다.

우리가 본 것은 만경대가 아니라

만경대에서 바라보이는 바로 저 바위였다.

 

 

 

 

 

 

그래도 유명하다니까 파노라마로 담아보고...

 

 

중국의 장자제에 비교하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어서 기대가 컸는데

올라오고 내려가는 길도 올라와서 보이는 경치도 생각엔 못 미쳐 아쉬웠다.

사람들이 많아서 천천히 둘러볼 기회를 빼앗긴 탓도 있겠지만...

 

 

다시 오색을 향해서 하산을 시작했다.

 

 

드디어 주전골 계곡이 보인다.

역쉬~ 멋지다.

 

 

 

 

계곡에 도착해서 바위위에 자리를 잡았다.

일찍 내려온 덕분에 시간에 여유도 있었고..

용소폭포탐방센터 아래서 먹다 남긴 간식도 먹고

잠시 쉬면서 주변 경관도 즐길겸...

 

 

 

오색약수터

 

하산을 마치고 저 건너편 오색 약수터에서

약수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아주 아주 어린시절 오빠들이 삼촌과 오색을 다녀와

담아온 약수물이 퐁퐁 뚜껑이 튀어올라왔던 기억이 났다.

그 물로 밥을 지으면 파란 물이 들었던 맛있던 오색 약수...

오랜 만에 떠올려 본다.

 

 

친구랑 바로 옆에 붙어있는 오색 온천에서

1시간 남짓 피로를 씻고 서울로 향했다.

한계령 꼭대기 휴게소에서 보이는 경치 역시

맑은 날씨 덕분에 더 멋지게 보인다.

 

 

양구에 도착하니 바로 옆에 소양강이 보인다.

춘천 소양강 댐에서 배를 타면 양구까지 온다고 하더니 바로 여기다.

파란 물이 시원해보인다.ㅋ

 

홍대앞에 도착해서 하루종일 운전하느라 고생했다고 친구가 맛있는 밥을 사준다.

고생한 보람이 있네~^^

기도한 만큼 기쁘고 행복한 여행이 되었다.

감사하기 한이 없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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