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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둘러보기/2019 일본-오사카, 중국-곤명

옥룡설산[玉龍雪山(위룽쉐산)]과 람월곡

by 포도주빛 바다 2019.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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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50분~ 알람소리에 일어났다.

정신없이 준비를 하고 방문을 열고 나서는데

후두둑 후두둑 빗소리가 난다.

헉-_-;;;

어제 분명 비가 온단 소리가 없었는데...

이게 무슨 비보인것인가....

 

표와 산소통을 받아 들고 케이블카에 올랐다.

 

마음을 추스리고...

고산병 약까지 먹어가며 운삼평이 아니라

그래도 갈 수 있는 최대한으로 해보고 싶어서 빙천케이블카로 향했다. 

사실 나한텐 대단한 모험을 선택한 것이다.

융프라우에서도 혼자 고산병증세로 힘들어 했고

지금도 편두통, 이명, 귀울림, 어지럼증...

아마 평생 내가 올라가는 최고봉이 될것이며

앞으로는 2000m이상은 올려다 보지 않을지도 모를일이다.

 

 

케이블카까지 오는 데도 버스와 셔틀을 몇번 갈아타고 한참을 기다렸지만

케이블카는 정말 순식간이었다.

용평 올라가는 것 보다 빠르지 않았을까?ㅎㅎ

그렇게 올라와서 밖으로 나와 보니 눈발이 날리고 있다.

옥룡설산은 눈발 속에 모습을 반쯤 가리고 보일듯 말듯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아쉽다.

산아래 파란 하늘 아래서도 보고

올라가는 케이블카에서도 보고

산 꼭대기에서도 얼굴을 맞대고 보고 싶었다.

지난번 마테호른을 만났을때 처럼....

 

 

옥룡설산[玉龍雪山(위룽쉐산)]

 

중국 서부의 가장 남단에 위치한 고산으로 해발 5,596m, 길이 35, 너비 12이다

13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고봉은 산쯔더우[扇子陡(선자두)]이다

산에 쌓인 눈이 마치 한 마리의 은빛 용이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옥룡설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양쯔강의 상류인 진사장강[金沙江]을 사이에 두고 

위룽쉐산과 하바쉐산[哈巴雪山(합파설산):5,396m]이 솟아 있고

두 산 사이로 강을 따라 호랑이가 건너뛸 만큼 좁다라는 뜻의

후탸오샤[虎跳峡] 협곡지역이 길이 16까지 이어진다

위룽쉐산은 <서유기西遊記>에서 손오공이 갇혀 벌을 받았다는 산으로 전해진다.

 

해발 3,000지점까지 등산로가 나 있고 4,500까지는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있으며 

케이블카에서 전망대까지는 원시림 사이로 산책로가 있다

해발 4,450지점에 윈사핑[雲杉坪(운삼평)]이 있는데,

삼나무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넓은 평야이다

위룽쉐산은 1년 내내 눈이 녹지 않는 만년설로 덮여 있고 희귀한 식물이 많아 

중국의 빙하박물관 또는 식물왕국이라 불린다

부근에 위룽쉐산의 만년설에서 흘러내린 물이 호수를 이룬

관광명소 헤이룽탄[黑龍潭(흑룡담)]공원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4500m 표시돌

 

4500m 표시돌 앞은 사람들로 점령 당해서

사진 한 장 찍지 못했다.ㅜㅜ

 

 

그냥 4500m 높이까지 올라와 본것에 의미를 두자는 데 합의를 봤다.

하지만 인증사진 한장 남기는 것도 산넘어 산이다. 

절대 양보라는 것을 배워 본적 없는 사람들 처럼 비켜주지 않는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산소통과 함께 인증사진을 찍고...ㅋㅋ

이것 밖에 없어서...

 

 

 

람월곡(Blue Moon ValleY)

옥룡설산 풍경구에 있으며 옥룡설산에서 내린 눈이 녹아서

흐른 계곡물에 비친 달이 푸르다 하여 람월곡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인공으로 구조물을 만들었다고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동안에 고산 반응이 나기 시작했다.

구토까지는 아니어도 거의 직전까지 갔다가 다행히 가라앉았는데 나만 그런건 아니었던 모양이다.

모두들 힘들었던 눈치였다 다행히...

하지만 한번 뒤집어지면 하루에서 이틀 심하면 3일까지도 연장되는 체질 탓에 

두통은 편두통으로 번지기 시작하고 온몸이 말이 아니었다. 

호텔 방에 두고 나온 따끈따끈한 전가 담요가 너무 너무 그리웠다. 

싸고 누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없이 했다.

 

 

 

 

 

 

역시나 여기에 보면 물위에 맑게 비치는 설산과 함께 두개의 설산이 보여야함에도

구름에 가려져 아무것도 볼 수 없어서 너무 심심하기만 하다.

 

 

 

 

 

 

 

 

힘들고 화도 나고 돌아나갈까 하다가

아쉬운 마음에 아무나 붙잡고 사진 한두장 얻어찍고

돌아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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