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둘러보기/2009 북유럽

헬싱키 1

by 포도주빛 바다 2015. 12. 16.
728x90

배에서 내려 버스에 올라타자 편안한(?) 차림의 남자가 같이 올라탔다.
헬싱키에서 우리를 안내할 가이드다.
한국에서 핀란드 여인을 만나 핀란드에 함께 가서 살면 잘해주겠다는 꼬임에 빠져
(그의 표현에 의하면...ㅎㅎ) 헬싱키에 들어왔는데...
하는 일도 없는 사람이 집안 정리도 못한다고 맨날 구박이나 당하고 있다며 웃는다.
핀란드 사람들 중에도 40%이상이 우울증에 걸렸다고 한다.
9월이 다가오면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고도 했다. 어두움에 대한 두려움...
햇볕이 너무 많아 걱정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일지도 모르겠다.

 

 

길가에 지나가는 전차는 작고 이쁘다.

 

 

 

시벨리우스 공원[Sibelius Park]

핀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시벨리우스(Jean Sibelius)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이다.

공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24톤의 강철로 만든 파이프 오르간 모양의 시벨리우스 기념비와

그 옆의 시벨리우스 두상이다.

핀란드의 대표적인 여류 조각가 엘라 힐투넨(Eila Hiltunen)이 1967년

시벨리우스 사후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것이다.

은빛으로 빛나는 600개의 강철 파이프는 마치 시벨리우스의 음악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

이 기념비와 시벨리우스 두상은 공원의 상징물이자 헬싱키를 대표하는 명물이 되었다.
시벨리우스는 조국 핀란드에 대한 사랑과 민족의식 고취를 주제로 한 곡들을 작곡해

핀란드인들에게는 더욱 의미가 깊은 작곡가이다.

특히 1899년에 작곡한 《핀란디아》는 러시아 지배를 받던 핀란드인들의

민족의식을 고취한 작품으로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벨리우스의 두상

 

 

 

 

이 파이프를 시벨리우스가 만든건 아니라는 말을 여러번 한걸 보면...
꽤나 여러번 물었던 모양이다.

 

 

 

 

 

 

 

 

 

 

 

 

 

 

 

 

 

암석교회(Temppeliaukion Kirkko)
'암석 교회'로도 잘 알려져 있는 템펠리아우키오 교회는

루터교 교리와 핀란드 자연환경의 조화를 잘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건축가 겸 가구 디자이너였던 티모(1928년생)와 투오모(1931~1988년) 수오말라이넨 형제는

1961년 공모를 통해 이 교회 건축의 설계를 맡게 됐다.

형제는 암석을 쪼아내 공간을 만들고 그 위를 원형 유리로 덮어서

자연광이 잘 들어 올 수 있는 교회 건축물을 설계했다.

내부 좌석도 제단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배치했다.

암석을 파내어 내부를 만들면서 자연 상태 그대로 남겨 두었던 암석 일부가

교회 건축 내부를 장식하고 있다.

그들은 실내의 의자도 최대한 단순하게 제작했고,

불규칙한 돌 표면의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이도록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장식도 모두 생략했다.

음향 전문가와 지휘자가 처음부터 건축의 설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

음악회가 자주 열릴 정도로 뛰어난 음향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교회는 검소한 루터교 교회의 원칙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

주변의 자연물과 빛은 음악과 마찬가지로 예배당 안에 들어온 이들이

종교적 의식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든다.

내부 벽에서는 이끼가 자라고 있어 생명이 느껴진다.

이끼는 그 자리에 영원히 있었던 것처럼 보이며,

영원한 삶에 대한 기독교적 메시지를 들려주는 듯하다.

교회는 마치 땅속에서 솟은 듯 보이기도 하며,

아주 오래전부터 그곳에 서 있었던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외형을 이루는 암석 벽은 극한의 기후와 화염포로 인한 타격으로부터

교회를 보존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오래된 핀란드의 숲을 연상시킨다.

[네이버 지식백과]

 

 

암석교회의 십자가


교회 입구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잘 찾기 어려울 정도록 소박하다.
게다가 문 위에 놓여있는 책상을 뒤집어 놓은 듯한 이것이 십자가다.
특이하지만 잘 보면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차라리 좀더 올려 놓았다면 파란 하늘색하고 잘 어울렸을텐데...
바위와 비슷한 갈색 십자가를 구별하긴 쉽지 않은 것 같았다.

 

 

내부에 설치된 파이프 오르간


유럽에 몇번 와 보면서 느낀 것은 캐톨릭 성당은 물론
이곳 북유럽의 개신교 성당 어느곳엘 가도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 되었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파이프 오르간이...
오래전에 잠시 우리 교회 성가대를 지휘하셨던 김철륜 지휘자님이 생각났다.
20년 전 신촌에 새로 건축한 모교회에서 천만원짜리 전자 오르간을 설치했었다.
그말을 듣고는 조금만 더 보태서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하지...하시며 아쉬워하셨다.
전자 오르간은 설치하는 그 순간부터 망가지기 시작이지만 파이프 오르간은
한번 설치하면 거의 영구적이라는 것이었다.

 

 

 

 

 

 

 

 

 

 

 

 

 

 

식사전에 잠시 시간을 내서 들른 곳이 벼룩시장이다.
누구나 시청에 등록을 하면 나와서 판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가끔 여기서 나름 괜찮은 물건을 건지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난 영~ 쇼핑엔 소질이 없어서 이것 저것 구경만하고 돌아왔다.

 

 

이런 아기자기 장난감에서부터 그릇, 옷, 책까지 없는게 없다.
어떤건 정말 탐날 만큼 이쁜 것들도 있었다.

 

 

가이드말이 전자제품 같은 경우는 품질 보증이 어려워
집에 돌아와 보면 작동을 안하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도 해주었다.

 

 

옷가게에 둘러선 사람들...
가끔 속옷도 나와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누가 사갈까 하지만 조금후에 보면 없어진걸 발견할 수 있다고...
알뜰한 북유럽 사람들이라고 할수 도 있지만 어찌보면
이들도 나름 사는게 그리 넉넉하지만은 않은 것일 수 있다고...

 

 

 

 

 

 

 

 

 

728x90

'세상둘러보기 > 2009 북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헬싱키 2  (0) 2015.12.16
실자라인(Silja Symphony)   (0) 2015.12.16
스톡홀름 바사 박물관(Vasa Museum)  (0) 2015.12.16
스톡홀름의 감라스탄  (0) 2015.12.16
스톡홀름 시청사  (0) 2015.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