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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천안으로 갔다.
계획대로라면 일요일 오후에 오빠랑 천안에 갔다가
일주일만 신세를 지고 금요일 쯤 내가 모셔올 계획이었지만...
언제 올라오실지 기약없이 오빠를 따라 서울을 떠났다.
한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했었다.
뼈도 잘 붙고 있었고 다른 병도 약을 드시며 좋아지시고 있었다.
이제 그냥 잘 쉬고 잘 추스려서 다시 일어나시면 될 것이라고 안도했었다.
하지만 벼락을 맞은 기분이다.
출근을 해야하는 날이었지만
엄마를 모시고 급하게 9시도 전에 병원에 갔다.
갑자기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이 불안해서...
결론은 인대가 끊어진것 같고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다.
눈 앞이 캄캄해진다.
의자에 힘없이 앉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몸이 허약해질대로 허약해졌는대 수술을 감당할 수 있을까?
게다가 월요일 부터 정상출근이다.
전화를 받고 오빠가 바로 서울로 달려왔다.
도저히 방법이 없다고 천안에서 수술을 하겠다고...
수술을 무사히 마친다고 해도 당장 집에 올 수 없을지 모른다.
떠나는 차의 뒷모습을 보다가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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