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가족 이야기

2014년 8월 8일 금요일, 엄마가 천안으로 갔다

by 포도주빛 바다 2023. 4. 3.
728x90

엄마가 천안으로 갔다.
계획대로라면 일요일 오후에 오빠랑 천안에 갔다가
일주일만 신세를 지고 금요일 쯤 내가 모셔올 계획이었지만...
언제 올라오실지 기약없이 오빠를 따라 서울을 떠났다.


한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했었다.
뼈도 잘 붙고 있었고 다른 병도 약을 드시며 좋아지시고 있었다.
이제 그냥 잘 쉬고 잘 추스려서 다시 일어나시면 될 것이라고 안도했었다.
하지만 벼락을 맞은 기분이다.


출근을 해야하는 날이었지만
엄마를 모시고 급하게 9시도 전에 병원에 갔다.
갑자기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이 불안해서...
결론은 인대가 끊어진것 같고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다.


눈 앞이 캄캄해진다.
의자에 힘없이 앉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몸이 허약해질대로 허약해졌는대 수술을 감당할 수 있을까?
게다가 월요일 부터 정상출근이다.


전화를 받고 오빠가 바로 서울로 달려왔다.
도저히 방법이 없다고 천안에서 수술을 하겠다고...
수술을 무사히 마친다고 해도 당장 집에 올 수 없을지 모른다.
떠나는 차의 뒷모습을 보다가 눈물이 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