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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둘러보기/2015 발트3국

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 운하에서

by 포도주빛 바다 2015.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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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늦은 비행기 시간 사이에 배를 타러 이동했다.
시간상으론 야경~흐흐흐 했지만
러시아에서 7시 남짓된 시각은 늦은 오후에 지나지 않는다.
햇볕을 받으며 배에 올랐다.
그래도 아직 바람은 차갑다.
겹겹이 입은 옷을 여미고 또 여미며 배 위에 자리를 잡았다.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배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바람이 옷깃을 파고 든다.
여기저기 늘어져 있는 담요들을 깔고 덥고 뒤집어 쓰고 앉았다.
운하 옆의 둑이 높지 않아서 배에서 바라보는 건물들이 생각보다
가깝게 잘 보인다.

 

 

 

 

 

 

 

 

 

그리스도 부활 성당 [ Cathedral of the Resurrection of Christ ]


피의 사원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그 까닭은 이 사원이 있는 곳이 알렉산드르 2세가 피를 흘리면서 죽은 곳이기 때문이다.
알렉산드르 2세는 1881년 이곳에서 나로드니키의 한 파(派)인 ‘인민의 의지(意志)파’에 속하는
그리네비츠키에 의해 살해당했는데, 훗날 황제가 된 알렉산드르 3세가 알렉산드르 2세를 기리기 위하여
이 성당을 지었다.
모스크바에 있는 상크트바실리대성당을 모델로 하여 세웠다.
하지만 전체 분위기는 러시아 건축의 특징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특히 이 사원은 유명한 화가들이 직접 도안한 모자이크화가 많이 있는 게 특징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낮에 멀리 보았던 피의 사원이 바로 눈 앞으로 다가온다.
동화속에서나 나올 것 같은 예쁜 사원이 피의 사원이라니...
멀리서 보는 모습과 바로 앞에서... 아니 바로 아래서 보는 것이 다른 느낌이다.

 

 

보아도 보아도 아름답다.
모스크바에 있는 성 바실리 대성당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문득 모스크바도 가볼껄...
집으로 가는 공항철도 안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로 러시아 여행을 하는 광고를 보며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한시간이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상트페테로부르크의 모습을 한눈에 본것 같아서...
피의 사원을 바로 아래서 볼 수 있어서...
기분 좋은 시간이 이었다.
단지 대운하까지 돌아보지 못함이 아쉬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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